다래계곡팬션을 다녀와서
작성자꽃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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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주말 그곳에 다녀왔습니다. 다래나무가 많아 다래계곡팬션이라 이름지었다는 곳!
'운일암 반일암'으로 대표되는 운장산 계곡 맑은 물에 다슬기가 기어다니고 꺽지, 피래미, 쉬리 등 빛깔좋은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곳, 유년시절 물장구치고 자맥질하며 뛰놀던 아련한 추억의 자리! 주인장께서 직접 놓았다는 다리가 놓여있어 더욱 정겨워요.
비가 와도 걱정없어요. 물가 그늘막이 비와 햇빛을 가려주어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고기 구워 먹으며 아이들 노는 것도 지켜볼 수 있어 여름한철 다시가고 싶은 곳입니다. 50M 남짓 되는 자연 풀장에서 어린아이들은 튜브 타고 놀면서 낚시도 하고 어느 어른들은 자유수영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, 엄마 아빠, 할머니 손자들이 같이 물놀이를 하면서 정도 쌓아가는 것을 본 제 친구는 이제 갓 백일 지난 손자가 어서 크기를 학수고대하더라구요.
저희는 '폼놀(폼나게 놀자)' 여고동창 다섯 명이 1박2일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, 물가 그늘막에서 푸른 숲을 바라보며 맥주 1잔에 기타 연주에 맞춰 '어느날 여고시절' 부터 김광섭의 '서른 즈음에' 를 거쳐 양희은의 '한계령' 까지 노천카페가 부럽지 않았습니다. 다섯 명의 서로 다른 친구들이었지만 각자의 장점을 살려 하모니를 이루고, 공유하는 학창시절 이야기로 끊임없이 웃고 마시며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. 마침 옆에 앉아 계신 어는 젊은 아빠가 노래값이라고 삶은 옥수수 다섯 개를 보내주셔 맛있게 먹었습니다.
깔끔한 주인 내외분 덕에 일광욕으로 고슬고슬해진 이부자리며 창문틀까지 깨끗이 관리되고 있는 다래계곡팬션, 내집보다 더 깨끗했습니다. 편안하게 숙면하고 다음날 아침 산책길~~~
10 분여를 위로 올라가보니, 2차선 자동차길이 나있음에도 차는 한대도 만날 수 없고 맑고 청량한 산골 기운만이 가득 넘쳐나고 있었습니다. 다래계곡에서 '마조'라는 마을까지 가는 길, 우리나라에 어찌 이리 맑고 깨끗한 길이 존재할 수 있을까? 모두들 탄복하며 '정말 좋다'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다녀온 길, 이 길가의 고추는 녹색 길가를 장식하는 소품들이었고 간간이 꽃처럼 소복이 열린 산딸기와 때늦은 앵두들은 꽃보다 아름다웠습니다. 더구나 이 마을 입구 느티나무 아래에는 그네가 메어져 있어 시원한 바람길 따라 그네도 타보면서 우리들의 꿈을 창공을 나르는 송골매에게 띄워보내기도 하였습니다, 어찌나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던지요.....
말로만 여고동창들이 좋다 들었더니 왜 좋다 하는지를 몸으로 깨닫게 해준 치유와 힐링의 길이었습니다.
참고로 저는 벌써 두번 다녀오고, 29일부터 2박3일 동안 서울에 살고있는 사돈내외분, 딸과 사위, 네살 난 손자와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다시 올 겁니다. 팬션 한 채와 텐트 한 동을 예약했습니다 . 어린 손자가 얼마나 좋아할 지 기대가 됩니다. 올 여름 휴가는 '다래계곡팬션'에서 시작하여 '다래계곡팬션'에서 마칠 것 같습니다.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.